[FETV=서윤화 기자]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보험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통하고 있다.
보험 상품과 관련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유쾌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최대 1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친근한 이미지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했다는 평가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일 많은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보험사는 한화생명으로 총 5개를 채널을 운영 중이다. 분야별(보험·건강·금융·블록체인·스타트업·e스포츠)로 채널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구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화생명 유튜브 콘텐츠의 평균 조회수는 10만 뷰를 돌파했다.
현대해상도 누적 조회수 1억2000만 뷰를 달성하며 이 분야에서는 보험사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8200만 뷰의 누적 조회수를 달성했고, 최근 삼성화재는 60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DB손해보험도 4000만 뷰를 달성했다. 각 보험사들은 캐릭터 설정이나 시리즈 형식을 도입하여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예비 안내견 ‘성장이’ 관련 콘텐츠를 시리즈로 제작해 꾸준하게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의 유튜브 콘텐츠는 자사 광고 영상 외에 ‘홍보성’을 배제한 건강정보 또는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콘텐츠도 많다. 유명인들이 나오는 콘텐츠는 조회수가 높아 직접적으로 홍보하지 않아도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개그우먼 홍윤화를 출연시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콘텐츠를 시리즈로 제작했다. 이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효과로 많은 보험사들이 유명인들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보험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것은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서다. 실제로 비교적 보수적인 이미지를 가진 보험사들이 유튜브 내에서는 젊은 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 시청 연령대가 고령층으로 확대되면서 전 연령을 아우르는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4일 한국마케팅협회에 따르면 ‘2021 디지털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소비자의 유튜브 활용 비율은 2019년 71.1%에서 2020년 85.7%, 2021년 89.3%로 증가했다.
높은 조회수에도 불구하고 구독자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등 타 금융업계와 비교했을 때 미미한 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채널에 관심 없는 것은 사실이나 유튜브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소통채널로 뜨고 있기 때문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험 관련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꾸준하게 소통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