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요청한 상견례를 거부했다.
사무직 노조는 4일, 정의선 회장 측으로부터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무직 노조는 정 회장에게 “문제의식을 갖고 출범한 우리 노동조합 역시 손쉬운 퇴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견례 형식의 자리를 갖은 것이 어떤지 제안드리며 6월4일 오후 6시까지 답변달라”고 전했다.
사무직 노조는 성과급 산정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이들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임금은 늘어난 반면, 사무직 직군에 속한 직원들의 급여는 오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만 보수로 2018년 22억1300만원 수령했고 이후 2019년 34억200만원, 2020년 40억800만원으로 계속 올렸다. 반면, 지난 2018년과 2020년을 비교한 직원들의 급여는 남성은 9300만원에서 8900만원, 여성은 73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각각 4.3%, 4.1% 줄어들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불만이 확산되자 정 회장은 지난 3월, "기존 보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의 눈높이를 좇아가지 못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성과금과 인사를 더 정확하고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