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잘나가는' BNK금융, 남은 과제는?

BIS기준 건정성 지표 업계 꼴찌...부실채권비율도 악화
향후 내부등급법 승인 시 그룹 자본비율 올라

 

[FETV=박신진 기자] BNK금융지주가 견조한 실적과 활발한 해외진출 등 순풍을 타고 있다. 하지만 '건전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19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77억원) 대비 40% 급증했다. 비은행 부문도 2배 가량 성장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효과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1분기 그룹 전체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16.5%에서 32.9%로 크게 늘었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BNK금융은 올 초 업무보고회에서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내 해외 수익 규모를 전체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해외 금융기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이미 진출해 있는 거점점포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시동이 걸렸다. 경남은행은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했다. 경남은행의 첫 해외진출이다. 경남은행은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작년 시장조사를 이미 마쳤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미뤄지는 중이었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은행 설립 등을 통해서 소매금융(리테일)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BNK캐피탈도 최근 라오스 소액금융업(MFI)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라오스에 진출한 리스법인과 소매금융 부문에서의 협업이 예상된다.

 

호실적과 해외진출 등 외형이 커지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BNK금융은 다른 지방금융지주에 비해 여전히 높은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다. 1분기 말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작년 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과 JB금융의 NPL비율은 0.69%, 0.67%였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은 그동안 거액 부실 발생이 반복돼 손익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익신뢰도가 낮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올해는 지역경기 활성화와 이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률이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돼 이익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국내 지주은행 중 가장 낮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은 3월말 현재 BIS 총자본비율은 12.42%. 보통주자본비율은 9.48%을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 8곳(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과 비은행지주은행 8곳(SC·씨티·산업·기업·수출입·수협·케이·카카오)을 포함한 16곳 중 꼴지다.

 

다만 BNK금융은 올해 내부등급법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내부등급법을 적용해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됐다. 지방금융지주사 중에서는 DGB금융이 처음으로 내부등급법을 적용해 3월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200bp이상 상승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내 기업 및 가계대출 수요확대와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 확대 등 원화대출금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해 전년말대비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이며 “현재 추진중인 내부등급법 승인 시 자본비율이 200bp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