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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베트남서 나홀로 독주 왜?

유학생 송금·B2B대출 등 신사업 성과로 풀이

 

[FETV=박신진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나온 결과로 주목된다. 베트남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진출해 있는 곳으로 해외 진출의 핵심적인 국가로 꼽히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베트남현지법인 베트남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수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181억원) 대비 9%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우리은행이 현지 영업에 열을 올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6월 박닌지점을 열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 베트남에 15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4% 줄었다. 이중 베트남에서 거둔 당기순익은 1억4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올 1분기 역시 주요은행 절반이 베트남에서 실적이 악화됐다. 4대 은행 가운데 실적을 공개한 국민·신한·우리 3개 은행 중 우리은행만 선방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학생 송금, B2B(기업간거래) 대출, 커스터디(Custody) 사업 등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 및 모바일뱅킹 리뉴얼, SNS 홍보 강화 등으로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1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은행이 올 1분기 베트남에서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21억원으로 1년 전(39억원)보다 44.59%나 감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고객 대출자산이 줄거나 부실여신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지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으로, 해외국가 중 베트남에서 가장 큰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1분기 1081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1092억) 대비 1.03%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분기순손익 역시 전년보다 4억원(1.56%) 감소한 283억원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7~8%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화로 환산했을 때의 약 11억원 차이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줄어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