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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FE워치] S-오일 ‘쾌속질주’ 이유 있네

코로나19발 글로벌 불황 탈출 본격화…선제적 설비투자 효과 발휘
지난해 전년比 25% 감소한 원유수요 회복세-中 4%대 고도성장 등 상승세
잔사유 고도화설비, 정유부문 손실 방어·화학品 고수익 창출 등 '효자' 역할
10만원 육박 주가, 목표가 13만원으로 잇단 상향…“향후 지속적 실적개선 기대”

 

[FETV=김창수 기자] S-오일이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회복에 힘입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크게 줄어들었던 원유 수요 회복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화학 분야 성장세 또한 호재라는 분석이다.

 

S-오일은 업계 전반 호황세뿐 아니라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의 덕 또한 톡톡히 보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로 구성된 이 설비는 지난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가운데서도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으로 실적 부진 공백을 메워준 ‘효자’로 꼽힌다. 긍정적 요인이 겹치며 S-오일의 주가 또한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S-오일의 ‘쾌속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코로나19 충격파 벗어나는 정유업계…원유 수요 회복·中 성장세 지속=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글로벌 정유업계는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전세계 원유 수요는 2020년 전년대비 약 25% 감소하며 곤두박질쳤다.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현상에 시장과 업계의 충격은 컸다.

 

최근 원유 수요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원유 수요량을 전년대비 6.5% 상향 조정, 일일 9627만 배럴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對)이란 핵협정 복원 이슈가 남아있어 이란의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200만 배럴(b/d)이며 제재 전으로 회귀 시 그만큼의 원유 공급이 추가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OPEC이 원유가 조정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에 안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중 하나다.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BASF)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중국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에 주목했다. 바스프는 기존대비 실적 전망을 20% 이상 상향했으며 GDP 성장률, 화학 생산 등 주요 사항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바스프는 특히 중국의 폭발적인 화학 수요 증가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바스프는 또 2030년까지 전세계 화학 생산보다 중국의 성장 속도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를 통해 연평균 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탄탄한 수요와 재고 비축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를 고려하면 화학 시황의 급격한 피크아웃(상승 정점 후 하강세) 논란은 과하다는 분석이다.

 

 

◆ S-오일 복합석유화학설비, 수익성 창출 ‘일등공신’ 역할= 글로벌 경기 상승 수혜에 더해 S-오일이 갖는 차별화된 장점은 또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울산 복합석유화학설비는 회사의 수익성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복합석유화학시설은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Residue Upgrading Complex)과 올레핀 하류시설(ODC; Olefin Downstream Complex)로 구성된다. RUC는 원유 정제시 나오는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ODC는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 내장재, 전자제품,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다.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자동차 범퍼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S-오일은 이같은 복합설비 생산 제품 매출로 지난해 정유 부문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주가도, 실적도 ‘高高’…“향후 상승세 지속”= 석유화학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S-오일은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한 S-오일은 올해 2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S-오일의 올해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9142억원에 달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화학 부문 역시 전년대비 142% 오른 4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일 종가 기준 S-오일의 주가는 전일대비 6.73%(6300원) 오른 9만9900원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S-오일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S-오일의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오일이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수요 회복에 따른 반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