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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에서 지방금융까지 '부회장 전성시대’

계열사 간 협력·시너지 구축 전략, 차기 회장 양성도

 

[FETV=박신진 기자] 금융그룹에 부회장 '전성시대'가 열렸다.

 

KB금융·하나금융 등 4대금융에 이어 지방금융그룹인 JB금융에도 부회장직이 신설됐고, 하나금융의 부회장은 3명에 달한다. 부회장직은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자리인만큼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글로벌·ESG(환경·사회·지배구조)·디지털’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며 해당 부문의 부회장직이 신설 등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자리한 만큼 사업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지주 회장에게 쏠리는 과도한 업무를 분산할 수 있어 지주 내의 시너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직을 신설했다. 지난 2010년 폐지된 후 10년만에 부활한 부회장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양종희 부회장이 선임됐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의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KB손보 대표 시절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보) 인수과정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KB금융의 인수합병 잔혹사를 끊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 임기 1년을 앞두고 지난 3월 부회장단을 개편했다. 함영주 부회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당시 은행장을 역임하며 현재 하나금융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 부회장은 ‘ESG부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이은형 부회장(하나금융투자 대표)과 지성규 부회장(전 하나은행장)은 각각 글로벌과 디지털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JB금융도 지난달 지주 내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임용택 부회장을 선임했다. 2014년부터 전북은행장을 지낸 임 부회장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 및 통합관리를 지휘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향후 JB금융의 해외사업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JB금융은 아직 진출하지 않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지역에 진출해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 등의 조직개편은 신속한 소통과 의사결정 프로세스 마련을 통해서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