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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SK 최태원, "기업의 환경적 영향, 측정하고 화폐화해야"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밝혀
“외부효과 내재화 위해 측정, 인센티브, 협력 필요”

 

[FETV=김현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기업의 환경적 영향을 화폐화 하고 이를 재무회계처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주면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오후 8시, P4G 서울정상회의 기조강연 연사로 나온 최태원 회장은 “기업들의 목적은 오랫동안 이윤 극대화였다”며 “이를 위해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한 결과 인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렴한 에너지원인 화석원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환경오염을 유발해 생태계의 위험을 초래했다”며 “자연의 수용범위 내에서 경제발전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기업활동의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심화되는 건 석탄을 채굴한 기업, 이를 운송한 기업 등이 부정적 외부효과를 발생시킨 비용을 내재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변화하지 않으면 기업의 경영목적 자체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측정과 인센티브, 협력 등 세가지 키워드를 통해 기업들이 외부효과를 내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외부효과가 측정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환경 이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척시키기는 불가능 하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위해 화폐단위로 정량화해야하며 화폐단위 정령화를 재무회계처럼 환경 회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측정효과만으로는 환경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내재화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는 기업들이 환경이슈를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해결하기 시작함에 따라 혁신적인 사업발굴과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외부효과를 내재화 하는 기업은 인센티브를 주고 이를 통해 친환경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기업가치에 반영되고 이후 투가 지속돼 선순환 생태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인센티브에 대한 재원 마련에 의문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지구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환경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각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크레딧 형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 크레딧을 디지털 화폐화해서 블록체인 기술까지 접목하면 환경 성과의 내용은 물론 역사적인 가격까지 기록해 시장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P4G 서울정상회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뜻한다. 정부기관과 더불어 민간부문인 기업·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태원 회장은 이날 ESG·그린 기술 시대의 새로운 경영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