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20/art_16214861850027_dca914.jpg)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9190억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1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올해는 HMM, HDC, 장금상선, SM, 한라, 동원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세아와 KG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년 주채무계열(32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의 경우 전년(28개) 대비 4개 계열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으로 올해부터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차입금은 전년말 기준 2년 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신용공여잔액이 2년 전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의 0.075% 이상인 기업군을 대상으로 한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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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1개였던 주채무계열 개수는 2019년 30개, 2020년 28개로 줄었다가 올해 32개로 늘어났다. 기준금액은 2018년 1조5166억원에서, 2019년 1조5745억원, 2020년 1조6902억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11개), 우리은행(9개), 신한은행(5개), 하나은행(4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개였다.
지난 4월 말 기준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096개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70개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1352개로 전년 동월 대비 145개 늘었으며 해외법인은 3744개로 225개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삼성이 662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552개사), SK(495개사), CJ(454개사), LG(424개사), 현대차 (413개사), 롯데(309개사) 순이었다. 소속 기업체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화(76개)였으며 현대차(45개), SK(2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한화와 현대차는 해외계열사 수의 변동, SK는 환경·폐기물 사업 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 인수가 소속기업체 수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은 1443억7000억원으로 전년(1333조4000억원) 대비 110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채무계열(32개)의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255조9000억원, 521조1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28개) 대비 각각 25조9000억원(+11.3%), 62조2000억원(+13.6%) 증가했다.
현대차, 삼성, SK, 롯데, LG 등 상위 5대 계열의 경우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27조8000억원, 300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조원(12.3%), 30조6000억원(11.3%) 늘어난 수준이다. 5대 계열의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이 주채무계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9.9%, 57.7%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고, 특히 정성평가 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