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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 꿴' 교보생명 3인 각자대표 체제, 시너지 본격화 될까

1분기 '호실적' 달성 이어 지지부진한 'IPO'까지 풀지 관심 커져

 

[FETV=홍의현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3인 각자 대표이사' 카드가 제대로 통했다.
 

지난 3월 편정범 보험사업담당 대표를 선임하며 3인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한 교보생명이 올해 1분기(1∼3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의 관심은 지지부진한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에 모아지고 있다.

 

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1분기 순이익이 4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분기 성장세로만 보면 삼성생명(삼성전자 특별배당 수익 제외)과 한화생명 등 빅3 생보사 중 가장 크다. 이같은 성장세는 본업인 보험사업 수익성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와 증시활황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경쟁사들 보다 내용면에서 좋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영업수익 증가 등 보험 본연의 이익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영업비용도 크게 감소해 호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상황이 전개되자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각자대표체제 전략이 통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와의 분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낸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다. 앞서 2019년 윤열현 사장을 선임하며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편 대표를 추가 선임하며 경영 체계를 더욱 세분화한 것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 회장은 재무적투자자와의 분쟁 등 대외적인 이슈를 관리하고 윤 사장은 마케팅과 영업 분야를, 편 사장은 보험사업 전략을 각자 담당한다면 크고 작은 리스크를 보다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악영향을 준 재무적투자자와의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매수청구권)분쟁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호조다. 올 초 검찰이 교보생명 측의 고발내용을 일부 받아들여 재무적투자자 측을 기소하면서 형사재판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3월 국제상업회의소(ICC) 최종변론을 마치고 오는 9월 경 나올 중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교보생명이 2018년부터 추진해온 IPO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신 회장은 향후 교보생명의 5년 간의 목표를 설정하고 대외적으로 선언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열린 ‘비전 2025 선포식’에서 “기존 보험사업을 초월해 금융투자와 예술문화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