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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면 빅3', 1분기 영업익 줄줄이 곤두박질

농심·오뚜기·삼양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수불황 몸살

 

[FETV=김윤섭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라면업계 빅3가 1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밥 특수를 누렸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5% 줄어든 2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6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줄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3억원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3억원(54%) 줄었다.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8% 하락한 561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면류 사업의 매출이 감소 폭이 컸다. 면류는 전년 대비 15.4% 매출이 감소했다. 스낵 사업 매출은 지난해 보다 6.6% 줄었으며, 생수 판매가 감소하며 음료 사업은 2.3%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 법인 전체 매출은 0.3% 감소했다. 중국 시장은 대형매장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4.9% 줄었다. 일본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봉지면 수요가 증가, 너구리 브랜드 라인업 확대로 매출이 17.1% 크게 성장했다. 미국 시장은 0.8% 소폭 감소했으며, 캐나다 시장 매출은 10.7%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영업이익은 해외법인의 이익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55.5%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4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줄었다. 국내 매출액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액은 7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역기저 효과가 1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작년 1분기에는 사재기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분기는 평년 수준의 매출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급등세로 인한 원재료비, 물류비 등의 비용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오뚜기는 1분기(1~3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712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04% 감소했다. 원재료(유지류)값 상승과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