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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분기 '깜짝' 순익 5.5조..."8할은 주가상승 이익 본 산은 덕"

 

[FETV=권지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국내은행들의 순익이 1년 전보다 2조3000억원 급증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적자를 냈던 산업은행이 HMM(옛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주가 상승으로 1년 만에 1조8000억원의 이익을 낸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들은 총 5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3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높은 순익을 낸 것은 산은의 영향이 컸다. 산은은 올 1분기 1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4000억원 순손실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조8000억원을 거둔 셈이다.

 

산은의 '깜짝반등'은 HMM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상승 덕분이다. 산은은 HMM 주가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이 늘어 전년 동기보다 9000억원 가량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에 대우조선해양 주가급락으로 9000억원으로 손실났던 부분이 지난 1분기에는 500억원의 평가이익으로 전환되고 한국전력 배당수익으로 3000억원을 얻는 등 영업외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의 비경상적 요인으로 국내은행들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1년 전(3조6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올 1분기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1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어났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증가한 영향이다. NIM의 경우 1년 전보다는 0.04%포인트(p) 줄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0.05%p 상승하며 2019년 1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상승 전환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유가증권관련이익,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줄어들어 1000억원 감소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1000억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1년 전(5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급여·퇴직급여·명예퇴직급여·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했으며, 임차료·접대비·광고선전비·연구비 등 물건비는 1000억원 감소했다.

 

올 1분기 국내은행들의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1년 전(1조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반사효과 등의 영향이다.

 

영업외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1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8000억원을 기록, 순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3%, 9.70%로 1년 전보다 각각 0.27%p, 3.46%p 개선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 ROA와 ROE는 각각 0.59%, 8.4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