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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FE워치]김동관의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미래사업 승부수

1Q 영업이익 2546억원 ‘사상 최대’, 케미칼 제품 호조·태양광부문 회복세
한화, 산은 지원받아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친환경사업 핵심 한화솔루션 역할 대두
태양광·수소·풍력에너지 성장 포석 마련…올해 매출11조·영업익1조 ‘정조준’

 

[FETV=김창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1분기 역대 영업이익 신기록을 경신하며 ‘대박’을 쳤다. 지난해 9월 부사장에서 승진하며 ‘혁신 경영’을 가속화한 김 사장의 공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케미칼 주력 제품 호조에 힘입어 2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약세인 태양광 사업(큐셀)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는 등 '김동관 매직'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부문 발굴에도 발벗고 나섰다. 한화그룹이 산업은행(산은)으로부터 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아 태양광, 수소, 풍력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투자키로 한 것이다. 그룹 내 친환경사업 핵심 주체인 한화솔루션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든든한 성장 포석이 마련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한화솔루션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 1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태양광도 2Q부터 회복=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043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4%, 52% 증가한 호성적이다.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수치인데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업황 회복 바람을 탄 케미칼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케미칼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3% 늘어난 1조2484억원, 영업이익은 300.6% 증가한 2548억원을 기록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국내외에서 건축자재, 위생용품, 포장재 등의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태양광(큐셀)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7% 가량 줄어들고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물류비 상승과 웨이퍼·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2분기부터는 태양광 설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 전분기대비 약 21% 상승한 3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모듈은 웨이퍼· 물류비 등 원가부담이 지속되기에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나 발전 자산 매각 시 일부 영업이익이 반영될 수 있기에 이를 감안해 흑자전환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 산은과 협력해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새로운 10년 준비”= 한편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그린에너지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은 가운데 그룹 내 친환경 사업 핵심사인 한화솔루션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와 산업은행은 12일 충북 진천 한화솔루션 큐셀공장에서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위해 산은으로부터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의 금융지원을 받게 된다.

 

한화는 산은의 금융지원을 토대로 친환경 분야의 인수합병(M&A) 및 연구개발(R&D)을 위한 대대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와 산은은 더불어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 조성에도 합의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한화그룹은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망 중소·중견기업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ESG펀드를 조성, 국내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대규모 투자로 친환경 산업 포석 확보…매출 11조원 ‘정조준’= 산은과의 협약을 통해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발전소를 개발, 건설 및 운영하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의 거침없는 행보에 증권가에서도 잇단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원가 부담 완화와 다운스트림 매각 등으로 하반기 이익 가시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태양광 수요 고성장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