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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비켜라"...기업은행 두 자릿수 주가 상승 비결은?

이달 들어 4대 시중은행의 두 배 가까운 11.9% 올라
1분기 호실적 영향...순익 증가·주가 상승세 계속될 듯

 

[FETV=권지현 기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승폭 역시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을 크게 앞지른다. 

 

최근 은행업종이 호조라고는 하지만 기업은행 앞에서 다른 은행의 주가는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주가는 '기업 실적의 거울'이라는 증권가 격언이 있다. 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1~3월) 역대급 순익을 거두자 투자자들이 화답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1만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인 3일 종가(9520원)보다 11.9%(1130원) 오른 금액이다. 기업은행이 올해 증시 첫 날인 지난 1월 4일 8620원으로 장을 마쳤던 점을 감안하면 약 90거래일 만에 23.5(2030원)% 급증한 셈이다. 가파른 '우상향' 덕분에 기업은행의 주가는 이달 13일 또 한번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특히 은행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는 KB금융의 증가율을 넘어선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KB금융의 13일 종가는 5만8800원으로 이달 첫 거래일(5만3700원) 대비 9.5%(5100원) 증가했다. 기업은행보다는 2.4%포인트(p) 뒤처진 상승세다. 다른 은행업종과는 차이가 더 벌어진다. 신한지주는 13일 4만1500원으로 장을 마쳐 3일 종가(3만9050원)보다 6.3%(2450원) 올랐다. 기업은행 증가율과는 5.6%p 차이가 난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4만3950원에서 4만6850원으로 6.6%(2900원) 증가해 역시 기업은행과 5%p 이상 벌어졌으며, 우리금융은 4.7%(500원) 오른 1만1050원을 기록해 기업은행과 7.2%p 격차가 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 등 금융환경의 변화로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기업은행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책은행의 역할이 과거 대비 줄어들 여지는 있지만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이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이 주가에 충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큰 손인 기관과 외국인의 기업은행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괄목상대'다. 기관·외국인의 기업은행 주식 보유율(13일 기준)은 13.27%로 사상 처음으로 13%를 넘어섰다. 이달 3일 12.64%를 기록한 이후 8거래일 만에 0.6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관·외국인의 4대 은행 보유율은 평균 0.05%p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은행이 이처럼 증시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데는 순익 급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920억원으로 1년 전(5005억원)보다 18.3%(915억원) 늘어났다. 이는 4대 은행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국민은행은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17.4%(1023억원) 성장했으며, 신한은행은 4.8%(299억원) 올랐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7%(209억원), 17%(86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행이 1분기 눈에 띄는 실적을 낸 것은 이자이익이 1.9% 증가한데다 작년 4분기 코로나 충당금을 대규모 적립해 대손비용이 직전 분기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증권, 캐피탈,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힘을 보탰다. 특히 증권과 캐피탈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5.5%, 113.5% 순익이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기업은행의 실적 및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현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까지도 소규모 증자 등 정책금융 관련 역할이 이어지고 있으나 작년보다는 정책부담의 정도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