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소매금융사업 철수를 발표했던 한국씨티은행이 통매각 방식을 이용해 매수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각 시점은 설정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의 높은 인건비와 매각 가격이 ‘통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매각을 위해 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소매금융은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은행이 대출, 예금,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인수후보로는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외국계 은행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은행 소매금융사업의 ‘몸값’은 최대 2조원에 달하고 직원들의 연봉이 1억원을 넘기 때문에 전체 매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부분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각 지점을 방문하면서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고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며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할 기간"이라고 직원들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