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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 물러나고, 경영권 승계 없다...쇄신 지켜봐달라"

"두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 하지 않겠다"
2013년 밀어내기, 2020년 댓글 사건 사과

[FETV=김윤섭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진행한 ‘불가리스 사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홍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이 일으킨 파동에 관한 소해와 향후 대응에 대한 내용을 담은 회견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이 코로나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 관련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했을 국민과 현장에서 고통받을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유가공 기업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에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에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과 관련한 과거의 논란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파동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파동 등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저는 회장직 물러나겠다”라고 선언했다. 또한 “두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도 없다”라고 했다. 회견문을 읽던 도중 홍 회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뼈를 깎는 쇄신을 하는 남양을 지켜봐달라”라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