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의 이광범 대표가 결국 사퇴한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182653114_abc8f0.jpg)
[FETV=김윤섭 기자] ‘불가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의 이광범 대표가 결국 사퇴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3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 남양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줬다”면서도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보직 해임됐다. 현재 홍 상무는 대기발령상태다.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아온 홍 상무는 이번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과 최근 회삿돈 유용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이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183123142_db0bb1.jpg)
남양유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식약처는 회사 측이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세포실험 연구결과를 마치 불가리스 제품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고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홍보 목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판단했다.
해당 혐의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도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행정처분 사전통보를 내린 상태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불가리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사진=남양유업]](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24722247_1defe9.jpg)
불가리스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피해를 입게된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 달 29일 이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오는 4일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불가리스 논란이 시작된 지 22일만이다. 홍 회장도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회장은 앞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와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본인 명의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다만 앞서 두 번 모두 직접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