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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화학 신학철號, 1분기 호성적 바람타고 ‘친환경 경영’ 순항할까?

전부문 고른 성장 힘입어 1분기 최고 실적…지난해 이어 매출 상승세 지속
한국과기원과 탄소중립 연구·ESG 위원회 신설 등 친환경 성장 동력 발굴 ‘잰걸음’

 

[FETV=김창수 기자] 신학철 부회장이 컨트롤타워를 잡고 있는 LG화학이 석유화학, 배터리, 첨단소재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치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다 글로벌 업황도 우호적이어서 앞으로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LG화학 신학철號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친환경 경영’을 다음 목표로 지목하고 나섰다. LG화학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기업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며 환경 정책 발굴과 더불어 경영 투명성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號가 1분기 호성적을 등에 업고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LG화학, 사상 최대 실적에 “好好好”…향후 전망도 ‘맑음’=LG화학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81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4%, 584.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363억원)대비 대폭 증가한 1조37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화학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원이었다. 분기별 매출의 경우 2020년 2분기 6조9352억원, 3분기 7조5073억원, 4분기 8조904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네 분기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이 좋았던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올린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이 맡고 있는 배터리 사업에서도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을 벌어들였다. 2분기에도 석유화학은 여수 제2NCC 가동, 고부가 제품 수요 증대에 따른 수익성 지속이 전망된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첨단소재 사업 역시 올해 4조9000억원 규모인 매출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 ‘친환경·공정 경영’ 발판 삼아 더 큰 날갯짓=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LG화학은 최근 화학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경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전문 연구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서는 한편 회사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발걸음을 뗐다.

 

지난달 29일 LG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CCU(탄소포집활용), 수소 에너지 등 관련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CCU와 수소 에너지 기술과 관련해 ▲상용화 추진 ▲원천기술 연구개발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하루 전인 28일에는 공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사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일 설치되는 내부거래위원회와는 달리 ESG위원회는 이날부터 설치됐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관한 ESG 경영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기조 강화와 공정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이미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선순환을 위한 제품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개선된 업황과 수익성 강화 경영 기조가 맞아떨어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LG화학이 친환경 정책 강화로 향후 실적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