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증권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어린이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습. [사진=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7412361093_7edae0.png)
[FETV=이가람 기자] 소파 방정환 선생은 ‘나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린이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말은 약 100년이 지난 지금도 사회 통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린이날(5월 5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알아봤다.
KB증권은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무지개교실’을 개관했다. 무지개교실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학습실 보수, 놀이 공간 조성, 도서관 건립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15곳과 해외에 4곳을 열어 총 19개 교실을 관리하고 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내 및 해외 아이들의 학업 역량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학교·아동복지센터·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 창출 도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어린이 사랑도 둘째가라면 서운하다. 창업자인 고(故) 양재봉 회장이 지난 1990년 사재 1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대신송촌문화재단을 통해 건국대·부산대·전남대 등 전국의 대학병원에 수술비 및 의료비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선천적 장애아동을 돕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총 430명에 달하는 구순구개열 환아가 미소를 되찾았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도 영아원 등 아동사회복지시설에 꾸준히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인들로부터 기증받은 옷과 신발을 함께 기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 활동은 주춤한 상황이지만 화상 연결 방식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아이들을 살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프로젝트인 ‘꿈을 꾸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이 프로젝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매년 예술 및 체육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는 학생 50명씩을 선발해 특기·적성 개발비를 전달하는 후원 사업이다. 비싼 수업료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일찌감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한국투자증권의 도움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아동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린이 드림 백일장과 방학 중 결식 및 방임이 우려되는 초등학생에게 식사와 문화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어린이 경제교육'에 힘쓰고 있다. 전국의 초등학생이 돈의 의미, 용돈 저축 방법, 주식 보드게임, 통장 개설 체험 등 금융에 대한 개념과 올바른 투자 가치관을 숙지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보증권은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아이들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교통 문화를 정착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있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교보그룹 소속 최고경영자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미래 꿈나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그 환경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 차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해 오고 있다. 다음 달에는 ‘행복드림데이’를 진행한다. 아픈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 비영리법인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이전부터 증권사들이 어린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줬다”며 “남모르게 정기 후원을 해 주고 있는 증권사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ESG 경영 강화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