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백화점]](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416/art_16188782561854_b9dd29.jpg)
[FETV=김윤섭 기자] 이제 가을 타는 남자가 아닌 봄 타는 남자가 대세다. 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남성들이 패션 장르 신장률을 이끌고 있다. 올해 남성 명품 의류, 잡화 성장률은 여성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명품 장르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년보다 68.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부터 4월 16일까지는 전년보다 102.3% 성장하며 봄을 맞이해 단장하는 남자들이 더욱 늘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남성명품 장르의 3월 신장률은 106.1%, 4월 들어선 102.2%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하며 여성 의류, 잡화 중심인 일반 명품 장르의 3월(93.6%), 4월(79.4%) 신장률보다 높았다.
뿐만 아니라 명품만큼 인기가 많은 남성 컨템포러리 장르도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남성 고객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들의 봄 맞이 단장은 올 3월부터 4월 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남성 패션 전체 실적의 성장(55.9%)으로도 이어졌다.
봄은 남성이 계절이라는 건 통계로도 증명됐다. 실제로 제일기획이 과거 3월 한 달간 20~40대의 행동 데이터 1억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봄에 대해 감성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무엇보다 봄 관련 검색어 중 남녀 공통으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봄 코디’, ‘봄 재킷’ 등 패션 관련 키워드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남성(40.5%)이 여성(37.5%)보다 봄 패션을 검색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가 봄을 더 탄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남성이 더 감성적으로 봄을 받아들이고 봄 맞이 단장에 더 적극적인 것이다.
남성 명품 장르의 인기도 뜨겁다. 3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2018년 36.3%, 2019년 28.9%로 성장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신세계백화점 남성 명품 약진의 이유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강남점에 선보인 남성전문관에 있다.
루이 비통, 펜디, 브리오니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한 남성전문관을 앞세워 백화점 전체 매출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었다.
남성전문관을 오픈 하기 이전인 2010년의 경우 남성 고객 매출은 전체에서 28.1%였지만 2017년에는 34.1%로 대폭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35.8%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남성전문관을 더욱 강화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선다.
먼저 센텀시티점은 올 1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는 돌체앤가바나가 한국 시장에 직진출 한 이후 비수도권에 처음으로 선보인 매장이다.
또 센텀시티점은 지난 4월 15일엔 버버리 남성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5월에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수트 브랜드인 ‘수트 서플라이’를 소개하며 신세계 강남점 못지 않은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어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다음주부터 6층 남성 전문관 내에 버버리 남성 매장을 착공해 6월 중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김영섭 전무는 “봄을 맞이해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많아지며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장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과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