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종근당이 주력 제품 판매 호조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고속질주’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종근당은 R&D(연구·개발) 비용 증가에도 불구, 위식도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판매 호조로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나파벨탄’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고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조건부 허가 획득에서 고배를 마신 종근당은 이번에 600여명의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올해 연구개발비 집행 여부와 나파벨탄 개발 성패에 따라 종근당의 성적이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분기 ‘준수한’ 성적표 예고…신약 ‘케이캡’ 선전= 20일 업계와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 3161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8%, 16% 상승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개인방역 강화 등으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매출은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의 매출(약 238억원)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리베나의 상품 매출이 낮을 것으로 추정돼 수익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허 연구원은 “기초 연구·개발이 확대되며 R&D 비용이 지난해대비 8% 늘어난 302억원이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판관비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D 비용이 소모적 성격의 일회성 비용이 아님을 감안하면 제반 요인들과 더불어 향후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 나파벨탄으로 코로나 치료제 재도전…“대규모 시험군 확보”=종근당은 현재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개발 절차에 들어갔다. 나파벨탄은 지난달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 심사에서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파벨탄은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식약처 검증단은 러시아 임상 결과만으로는 코로나 치료 효과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종근당은 절치부심 끝에 지난 16일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3상은 지난달의 조건부 허가 심사와는 별개의 절차다. 종근당은 중증의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여곳의 기관에서 임상3상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나파벨탄은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 기전이 적용돼 각종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R&D 비용 집행·나파벨탄 허가가 키포인트”= 종근당의 올해 성적표를 좌우할 키워드는 ‘R&D 비용’과 ‘나파벨탄’으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종근당의 연간 실적은 R&D 비용 집행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재도전에 나선 나파벨탄의 코로나 치료제 최종 허가 여부가 실적뿐 아니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종근당의) 연간 R&D 비용은 매출대비 12%인 1724억원으로 추정되나 예상보다 적게 집행될 경우 이익 개선도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아울러 “나파벨탄의 3상 진행에 따라 중간 데이터 발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효능이 확인된다면 투자심리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