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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농식품부 “가계, 식료품·비주류음료 월평균 35만원 지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통계청이 공표한 ‘2016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심층분석한 결과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월평균 지출이 34만9천415원으로 전체 가계 소비지출 중 13.1%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통계청이 분기별로 약 9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가계동향조사는 국민의 소비수준 변화를 가장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농식품부는 국민의 체감도가 높은 농식품 및 외식 소비 부분을 중점 분석했다.

분석항목인 ‘식료품·비주류음료’는 곡물, 곡물가공품, 빵 및 떡류, 육류, 육류가공품, 신선수산동물, 염건수산동물, 기타수산동물가공, 유제품 및 알, 과일 밀 과일가공품, 채소 및 채소가공품, 해조 및 해조가공품, 당류 및 과자류, 조미식품, 기타식품, 커피 및 차, 쥬스 및 기타음료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월평균 지출은 34만9415원으로 전체 가계 소비지출 중 13.1%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매 1/4분기 전체 가계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감을 거듭했다.

또 전체 가계 소비지출 중 외식 비중을 보여주는 식사비 지출은 32만2295원으로 전체 가계 소비지출 중 12.1%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매 1/4분기 식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해 2011년 1/4분기 11.0%까지 떨어진 뒤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12.1%로 나타났다.

농식품의 세부품목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가공식품 소비는 대체로 늘어난 반면 농축산물의 소비는 대체로 줄어들었다.

지출이 증가한 품목은 기타식품(전년 동기 대비 12.0%), 쥬스 및 기타음료(9.4%), 주류(8.3%), 곡물가공품(7.3%), 채소 및 채소가공품(5.7%), 육류가공품(5.2%) 등 순이며, 지출이 감소한 품목은 곡물(전년 동기 대비 △12.4%), 해조 및 해조가공품(△9.1%), 유지류(△8.2%), 유제품 및 알 (△7.1%), 당류 및 과자류(△6.7%), 과일 및 과일가공품 (△4.7%), 조미식품 (△4.4%), 커피 및 차(△3.2%) 등의 순이었다.

특히, 농식품 소비지출의 변화에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반영됐다. 1인 가구 등 혼밥족 비중이 늘어나면서 HMR 등 간편식의 소비증가가 기타식품 부분의 가계 소비지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곡물부문에서 쌀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곡물섭취를 통해 영양과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반영돼 곡물가공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습관 및 식단, 외식의 주메뉴로써 고기 섭취의 증가는 육류 및 육가공품의 소비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허니버터칩으로 대변되는 단맛 유행이 '신선함' 섭취에 대한 욕구로 변화하면서 당류 및 과자류의 감소를 불러왔다. 유제품의 경우 드링크 요거트 시장이 줄면서 이 자리를 떠먹는(호상형) 요거트가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어 유제품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 65개 판매장의 '올 1/4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수산물(6.6%), 축산물(3.2%), 신선채소(3.5%) 등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과일류(△11.1%), 곡류(△8.6%), 식료품(△1.3%) 등은 감소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액이 감소했고, 특히 국산과일의 경우 수입과일 증가, 곡류의 경우 식습관 서구화로 인해 쌀 등 소비 감소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세부분석을 통해 농축산물보다는 가공식품이 가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며 “향후 가계소비동향을 분석·모니터링해농산물 가격변동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는 지출 항목이 있는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