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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초라도 빨리" 유통업계, 최저가 경쟁 이어 빠른배송 대전 발발

GS홈쇼핑 메쉬코리아 2대 주주 등극
11번가, 우정사업본부와 '익일배송' 서비스 도입
마켓컬리, 연내 샛별배송 전국화 추진

 

[FETV=김윤섭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을 활용한 비대면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유통업계의 경쟁력 강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 상장으로 확보한 5조원의 자금을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하면서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가운데 마켓컬리도 연내 새벽배송 전국 확대 계획을 밝혔고 GS홈쇼핑도 메쉬코리아 부릉에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홈쇼핑은 4월 19일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 하는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휴맥스 등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받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한세-우리컨소시엄의 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GS홈쇼핑은 총 19.53% 지분을 확보해 네이버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GS홈쇼핑은 4월 19일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 하는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휴맥스 등 기존 주주의 지분을 넘겨받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한세-우리컨소시엄의 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GS홈쇼핑은 총 19.53% 지분을 확보해 네이버에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한 협업으로 다회차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이 가능하게 돼 한층 더 많은 종류의 상품들을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 할 수 있게 된다. 또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밀키트 등 냉장식품과 과일 등 각종 신선식품의 판매확대가 가능해져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모바일과 라이브커머스 등에도 해당 물류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경험을 차별화할 다양한 판매 형태를 기획 중이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도 연내 전국으로 새벽배송(샛별배송)을 확대한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송을 맡을) CJ대한통운과 막바지 조율 작업 중"이라면서 "5월 충청권을 시작으로 남부권까지 최대한 빠르게 샛별배송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우선 대전과 세종 등 주요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샛별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방의 주문 마감 시간과 주문 가능한 상품은 현재 샛별배송을 하는 수도권과 차이가 없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는 장보기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3배쯤 빨라졌다"며 "지난해 분기점을 지났다고 보고 지방 대도시에도 지속 가능한 수준의 물류비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켓컬리의 핵심 가치로 '품질'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도 "품질은 훼손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오늘 주문하면 내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개시했다. 평일에 한해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주말(토·일요일) 주문 건은 그다음 주 화요일에 도착한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우정사업본부와 유통·물류 간 협력 서비스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대전우편물류센터에서 11번가 판매자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 관리 등을 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국내외 23개 인기 브랜드 1000여 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현재 20여 개 브랜드를 추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고, 앞으로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와 지분교환을 단행하면서 이커머스 업계 정복에 나선 네이버는 CJ대한통운(빠른 배송), 이마트(신선식품 배송) 등과 함께 오는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PA) 센터를 열 계획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배송 수요를 맞춤으로 제공하는 ‘온디맨드 풀필먼트’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으로 넘어서서 초개인화 시대에 맞춘 물류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빠른 배송을 전담한다. 네이버쇼핑에 따르면 양사는 이미 8개 브랜드 사와 풀필먼트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올해 100개 브랜드사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위해 전체 풀필먼트 센터 규모를 약 17배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지분 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은 이마트와의 협업도 본격화한다. 이마트가 지니고 있는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이 가장 큰 특징이 될 전망이다. 또 이마트 지점을 도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부릉, 생각대로 등 배달대행업체를 활용해 2~3시간 배송 서비스도 계획중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13일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셀러플렉스’ 서비스를 출시하며 빠른 배송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롭게 선보인 ‘셀러플렉스’는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하여 고객에게 배송되는 방식이다.

 

기존 판매자들의 경우 상품 재고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 옮기는 방식으로 스마일배송에 입점해 왔다. 그러나 신선식품 전용 센터를 보유한 판매자가 셀러플렉스를 활용할 경우, 상품의 이동 없이 기존 센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스마일배송 입점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업계 관게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소비가 새로운 '뉴노멀'로 떠오르면서 '여기서 밀리면 끝' 이라고 생각하는 각 사의 배송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과거의 경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