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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백신강자' 노리는 GC녹십자 허은철號 비장의 무기는?

독감백신 매출 부재에 1분기 실적 내리막…유통 품목 감소도 한몫
모더나 코로나 백신 허가, 헌터라제 해외 진출 등 신규 수익원 창출로 공백 최소화

 

[FETV=김창수 기자] GC녹십자가 ‘캐쉬카우’ 독감백신의 자리를 대체할 신규 수익원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그간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해오던 독감백신 매출이 빠지면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1년 전체 연간 매출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해외 판매가 꼽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GC녹십자의 모더나 코로나 백신 허가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헌터라제의 경우 중국과 일본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돼 독감백신이 빠진 매출의 빈 자리를 채울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독감백신 빠진 GC녹십자 실적, ‘역성장’ 우려도=GC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 281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8.7%, 49% 감소한 수치다.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독감백신 매출의 부재가 꼽힌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1분기에는 가장 마진율이 좋은 독감백신 매출이 133억원 발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독감백신 매출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아울러 “2020년 기준 연간 각각 492억원, 908억원의 매출을 올린 조스타박스(대상포진 백신), 가다실(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과 같은 도입 백신 유통이 올해부터 종료돼 연간 매출액도 약 2.1% 감소하며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로나 백신 유통, 희귀질환 치료제 수출로 도약 발판 마련 채비= ‘마이너스 성장’까지 관측되는 GC녹십자는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유통’ 카드를 꺼내들었다. GC녹십자는 지난 12일 식약처에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GC녹십자는 앞서 지난 2월 말 조달청 입찰에서 모더나 백신 국내 허가 및 유통 담당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이 백신 4000만 도스(2000만명 분)를 국내에 유통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품질 및 임상 자료 등을 검토해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5월 중순 모더나 백신의 최종 품목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아울러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국 및 일본 판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헌터증후군은 지능 저하, 점진적 청력 소실, 색소성 망막 변성, 울혈 유두 및 뇌수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난치성 유전 질환이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에서 승인받은 헌터라제는 올해 초 중국향(向) 초도물량이 발생, 올해 1분기 약 9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허가받은 유일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환자들의 니즈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헌터라제는 아울러 일본에도 지난달 출하가 이뤄졌으며 이르면 2분기 내 현지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GC녹십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일본과 중국에 대한 추가 생산 및 공급 계획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