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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코로나19 재확산에 유럽 ‘화들짝’…셀트리온 렉키로나 ‘수혜주’ 기대

백신 접종 불구 변종 바이러스 영향 佛·獨·伊 등 확진자 속출…재봉쇄 가능성도
렉키로나, EMA 사용 권고 획득 현지 진출 잰걸음…변이 바이러스 대응력 기대
셀트리온, '렉키로나 효과' 덕 올해 매출 3조 클럽 전망…“해외 가격 경쟁력 우위”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백신 접종으로 잠시 주춤하다 변종 바이러스를 매개로 글로벌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유럽 또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하루 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유럽 코로나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셀트리온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말 자사의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로 유럽의약품청(EMA) 사용 권고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치료제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렉키로나 글로벌 공급을 통해 올해 3조 원 이상의 ‘깜짝 매출’을 거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백신 소용 없나”…코로나19, 유럽서 무섭게 재확산= 백신 접종으로 지난해에 비해 진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남아공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미국과 더불어 유럽 대륙의 확진자 수 역시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매개로 유럽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여파에 벨기에의 확진자 수는 2주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 또한 1만명을 넘나드는 수준이다. 미국·브라질·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프랑스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부터 3차 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의 약 80%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셀트리온 ‘렉키로나’, EMA 정식 승인 향해 잰걸음=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로 현지 진출을 선언한 셀트리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EMA가 렉키로나에 대해 정식 품목허가 전 사용 권고 승인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 측이 밝힌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영국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의 한 관계자는 “사용권고 의견 수령은 조건부 허가의 전 단계 절차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유럽 개별 국가가 렉키로나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절차”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공급국가 및 약가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럽 현지의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EMA가 렉키로나를 정식 승인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 셀트리온, 렉키로나 품고 ‘3조 클럽’ 정조준=렉키로나가 연내 글로벌 시판될 경우 셀트리온은 매출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아울러 렉키로나 개발, 임상, 허가 및 제품 생산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경쟁사 제품보다 10~2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이 유럽 코로나백신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표시하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자증권은 렉키로나의 매출 추산치 1조2000억원을 더한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을 약 3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77% 급증한 수치다.

 

선민정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생산 규모를 최대 320만 도즈(1회 접종분)라고 언급했다”며 “지난해 생산해 현재 확보한 10만 도즈, 올해 1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130만 도즈와 함께 수요에 따라 2공장에서 추가 130만 도즈 및 해외 수탁생산(CMO)을 활용해 약 60만 도즈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아울러 “릴리는 단일 항체 치료제 밤라니비맙을 도즈당 1250달러에 계약했다”면서 “유럽 의약품 가격이 미국의 7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렉키로나의 수출 가격은 도즈당 약 875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