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실적 개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최근 이슈로 떠오른 ‘미국채 금리’에 대한 우려는 낮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31일 언택트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참여자 18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개별 보유 종목 실적 개선’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시장에서 관심이 쏠리는 테마 움직임’도 33%에 달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지속 상승 여부’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16%에 그쳤다. 최근 증권시장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해외 시장’을 꼽는 질문에는 70% 이상이 미국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다음은 중국(17%) 유럽(9%), 이머징 시장(3%) 등이었다. ‘투자 유망주’ 질문에는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가 52%대 48%로 팽팽했다. 가치주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시장 성격이 전환되는 시기임을 엿볼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인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인 제롬 파월이 39%로 1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6%로 2위에 올랐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인 캐시우드는 5%로 6위에 그쳤다. ‘투자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뉴스’로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27%)이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25%), 미 경기 부양책 의회통과(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