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사퇴의사를 밝힌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희망을 놓지 말라며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냈다.
예병태 사장은 7일,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퇴를 알리면서 "잠재 투자자와 협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럽고 일시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겠지만 일터를 지킨다는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예 사장은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경영정상화 토대를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노사 갈등 보다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예 사장은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는 지난달 31일 까지 투자의향서(LOI) 제출 시점을 지키지 못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으로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차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본사 외 165필지에 대한 자산을 재평가한 결과 2788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해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쌍용차는 이달 13일까지 상장 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