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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조카의 난' 진압한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2025년 9조 매출' 스위치 켠다

박찬구 회장,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톡톡”…親이사진 확보로 부담 해소
금호석유화학, 고무·페놀 등 주력 품목 상승세에 1분기 영업익 수직 상승 전망

 

[FETV=김창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그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자유로워지며 향후 핵심 사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와의 주총 표 대결에서 압승하며 부담이 한층 해소된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무제품과 페놀 등 주력 품목 상승세에 1분기에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47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밝힌 2025년 9조 매출 달성 비전도 과장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운영 자산 구성) 개선 효과가 실적과 시장의 기대를 모두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 ‘조카의 난’ 제압 박찬구 회장, 경영 부담 해소=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 4조8095억원, 영업익 7421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여파에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9년 73%까지 낮췄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은 BBB-에서 A0(안정)으로 급상승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을 곤란하게 하던 ‘경영 위험 요소’도 뿌리 뽑았다. 올해 초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고배당안 제시와 이사회 변화를 촉구하며 이른바 ‘조카의 난’을 일으키며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그러나 박 회장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승한 데 이어 이후 5일 만에 박 전 상무를 계약해지했다. 박 회장은 이로써 주총에서 뽑인 친(親)경영진 성향의 이사들을 대거 확보하게 돼 경영상의 부담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업황 호조로 실적 상승세 지속=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145억원, 영업이익 41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 4분기를 합친(4888억원) 액수와 맞먹는 규모인 것과 더불어 지난해 1분기(1331억원)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력 품목 업황 개선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니트릴 장갑 등의 주원료인 NB라텍스 평균 수출가격은 2월 현재 톤당 1914.6달러를 기록, 4분기 평균대비 21% 상승했다. 더불어 완성차 판매 상승세로 인한 타이어 전방 산업 수요 회복에 범용고무(SBR) 가격도 분기간 14% 상승했다. 이와같이 고무품목 전반의 강세에다 페놀 사업부도 에폭시, BPA(비스페놀-A)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가 실적을 주도했다.

 

 

◆ “2025년 매출 9조원” 청사진 제시…신사업 확보 ‘관건’= 금호석유화학은 탄탄한 주력 산업 저변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실적 신장을 이룬다는 각오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9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까지 9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본업인 석유화학산업에 집중하며 탄소나노튜브(CNT), 친환경 제품 생산 등의 신사업도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보수적 견해를 견지한 것은 NB라텍스 시황 고점 이후 성장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덧붙여 “향후 발표한 대로 2차전지, 친환경 단열재,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시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