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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실적 개선세 탄력받은 S-오일 알 카타니號, 고공비행 채비

S-오일, 수익성 개선에 신용등급 상향 ‘낭보’, 알 카타니 대표는 연임 성공
‘디지털 전환’ 통한 생산현장 스마트화·주유소 및 캐릭터 활용 등 신사업 채비
1분기 영업익 4000억원대 전망, 완연한 회복세…“글로벌 설비 폐쇄, 정제마진 회복 견인”

 

[FETV=김창수 기자] S-오일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부진했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고공행진’ 채비를 하고 있다. S-오일은 차입금 감소에 따른 꾸준한 수익성 개선으로 국제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 등급으로 상향됐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 또한 그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재신임을 받으며 상승 분위기를 띄웠다.

 

S-오일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현장의 스마트화를 도입하는 한편 주유소 유휴부지 활용, 캐릭터 사업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 경영에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1분기 S-오일은 글로벌 호재에 힘입어 매출 5조원대, 영업이익 4000억원대의 전년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S-오일, 수익성 개선 탄력 받아 경영 고삐 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BBB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올해 유가 회복 및 정제마진 개선 효과로 S-오일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특히 S-오일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부진한 영업실적에도 불구, 전년대비 차입금을 약 1조원 가까이 줄인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S-오일이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점 등을 들어 향후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 및 조정 차입금 감소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꾸준한 경영 상황 개선 효과는 CEO의 재신임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S-오일은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후세인 알 카타니 현 대표이사의 재선임 건을 비롯한 11명의 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알 카타니 대표는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근본적 체질 개선을 강조하며 회사의 ‘환골탈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2023년 디지털 전환 로드맵에 따르면 S-오일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공장, 디지털 마케팅, 스마트 워크 근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장에 적용할 11개의 과제를 선정하고 생산, 안전, 정비, 품질관리 등 공장 전 분야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종합 디지털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근무환경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S-오일은 업무 자동화 시스템, 챗봇 등을 통한 스마트 워크 환경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활용 폭을 넓힐 전망이다.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S-오일은 주유소 유휴 부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 무인 편의점 설치뿐 아니라 지난달 주총에서 정관에 추가한 캐릭터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라이선스업에도 나서게 된다. S-오일은 이미 ‘구도일’ 캐릭터를 활용한 TV 광고 방영,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하고 있다.

 

 

◆ 글로벌 업황 호재 힘입어 실적 대폭 개선 예상= 증권가에 따르면 S-오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158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의 931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신장한 수치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22년의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1년 글로벌 정유설비는 12만B/D(Barrels per Day) 감소가 일어나며 정제마진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정유 업황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