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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FE리포트] LG이노텍, 작년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 기대

지난해 4Q, 아이폰 출시지연 효과 누려…판매량 호조는 1Q에도 지속
기판·전장도 함께 수혜…5G·OLED 출하량 ↑, 전장은 4년 만에 ‘흑자’

[FETV=김현호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지난해 9월에서 12월로 연기되는 데 발맞춰 올해 1분기중 '애플 효과'가 예상되는데다 기판 소재와 전장산업 호재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주주들에게 ‘질적 성장’을 강조했던 정철동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이노텍의 새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이노텍, ‘애플 반사 효과’ 이어간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주요 고객 A사로부터 지난해 6조46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9조5417억원) 가운데 68%에 달하는 규모다. LG이노텍은 비밀유지협약(NDA)을 이유로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A사를 애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핵심 사업인 카메라사업(광학솔루션)을 통해 지난 4분기에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북미 주요 고객사 신모델 출시와 출하량 확대 효과가 컸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애플은 주로 9월 초에 아이폰을 시판했지만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늦은 12월께 아이폰12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일정이 늦어진 아이폰의 영향으로 LG이노텍은 1분기에도 애플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A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성수기 효과가 1분기로 이연된 것을 감안해도 출하량이 양호하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지난 1월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200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이는 아이폰11이 판매됐던 지난해 동기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 판매량이 급증해 광학솔루션의 출하량이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에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이 1분기 실적을 4107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힘보태는 기판·전장사업=LG이노텍은 올해 기판과 전장사업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 잡았다. 기판사업은 5G 스마트폰의 판매량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로 대응하며 성장동력을 키웠고 전장사업은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으로 ‘리스크’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주일감으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이노텍은 기판사업에서 ▲초고주파수(mmWave) 안테나모듈(AiP)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서브스트레이트 ▲디스플레이 패널에 미세회로의 연결을 도와주는 포토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mmWave용 안테나 모듈 시장은 전년대비 250% 증가한 3억500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세대에 비해 주파수 대역이 복잡한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주춤했던 10.5세대(2940㎜ X 3370㎜) OLED 패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판사업 매출액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관련 부품과 TV관련 부품이 양호할 것”이라며 “1분기 기판 사업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347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LG이노텍은 지난해, 수요에 맞춰 기판사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184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148%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17년 대비 최대규모에 달한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전장사업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모터, 카메라, 파워트레인, 통신·안테나 등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누적수주 금액은 13조1000억원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만들면서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한 LG전자에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센서, 카메라, 통신모듈 등을 공급하면서 전기차 솔루션 공급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