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2/art_16169112887719_e88d71.jpg)
[FETV=이가람 기자] 지난 27일 별세한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의 빈소에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의를 다했다. 조훈현 국수도 농심이 개최했던 바둑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한 인연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돌아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역시 애도를 표했다.
전날에는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에 반세기 넘게 반목했던 농심과 롯데가 화해 국면을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인은 지난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갈등을 겪다가 롯데공업을 차려 독립했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 간판을 쓰지 못하게 하자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면서 롯데와 결별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두 형제는 가족 모임에도 서로 참여하지 않는 등 왕래를 끊었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때에도 고인은 형의 빈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생전 화해하지 못한 바 있다. 이밖에 최태원 SK회장,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성자량 삼양사 대표이사 등도 다녀갔다.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유가족들은 조문객을 맞았다. 박준 농심 부회장 등 관계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 조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조화를 대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조화로 고인을 배웅했다.
입관식은 이날 오후 12시 30분에 진행됐다. 오는 30일 오전 5시 발인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들른 뒤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