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6.0℃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2.5℃
  • 맑음대구 4.2℃
  • 구름조금울산 7.2℃
  • 맑음광주 6.0℃
  • 맑음부산 9.3℃
  • 맑음고창 4.1℃
  • 구름조금제주 11.6℃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7.0℃
  • 맑음경주시 0.8℃
  • 구름조금거제 7.5℃
기상청 제공



창립 첫 흑자 상상인증권...'실력'으로 리더십 입증한 이명수 대표

조직 분위기 쇄신서 출발...누적적자·오너리스크 등 악재 극복으로 '반등'
새 성장동력 IB 사업 확대·MTS 효율성 극대화 통한 외적·내적 성장에 집중

 

[FETV=이가람 기자] 상상인증권이 출범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누적 적자와 오너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은 상상인증권의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이명수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29억원과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3억원과 105억원 순증했다. 자기자본 규모도 1530억원에서 1733억원으로 늘었다. 조직 개편을 완료한 투자금융(IB)부문과 국민연금 및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거래를 시작한 홀세일부문이 신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상인증권의 전신은 1954년 설립된 대유증권이다. 수차례 인수합병을 거듭해 대유리젠트증권, 리젠트증권, 브릿지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으로 사명이 바뀌었다가 2019년 3월 상상인그룹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지금의 상상인증권이 됐다. 증권사로써의 역사는 길지만 극심한 경영난과 노사 반목에 오랫동안 침체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상인증권을 이끌게 된 이 대표는 상처받은 직원들의 마음부터 다독였다. 개인별 면담을 통해 기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부터 깊었던 사내 갈등 봉합에 힘썼다. 또 자유로운 의견 교류를 지향하고자 불필요한 관행도 없앴다. 사원 채용, 인사 제도 도입, 복지 확대, 급여체계 개선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노력에 힘입어 10년 남짓이었던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14년으로 증가했다.

 

이 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금융전문가다. 상상인증권이 상상인저축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기 때문에 저축은행 출신인 이 대표가 상상인증권의 기틀을 닦을 적임자로 거론됐다. 리스크관리, 감사, 경영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전담해 온 만큼 내부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것도 강점이었다.

 

이 대표는 빨간불이 켜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충정로에서 강남 테헤란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새로운 영업점을 오픈했다. 브랜드 광고로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동시에 주식담보대출상품 출시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매입을 진행해 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상당의 자금 지원도 받았다.

 

그룹발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불법 대출 및 주가 조작 의혹으로 재판에 회부되고, 상상인저축은행이 고강도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상상인증권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흑자 전환 원년’ 달성이라는 과제를 완수해야 했던 이 대표의 어깨가 무거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대표는 올해에도 묵묵히 상상인증권의 외적·내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IB 전문 인력을 수혈해 사업부 확대에 나선다. 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상인 엠플러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