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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 현대건설 '지휘봉' 잡은 윤영준 신임 사장은 누구?

[FETV=김현호 기자] 윤영준 사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건설을 이끄는 공식 수장이 됐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2009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압도적인 수주 물량을 앞세워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5년 현대맨’으로 활동한 윤 사장이 현대건설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이날 윤영준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사장은 지난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상무) 및 공사지원 사업부장(전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그는 35년간 현대건설에 몸담은 골수 현대맨 출신의 최고경영인(CEO)이다. 그는 고급화 전략으로 주택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 말 그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주택건설 전문가다. 특히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에서 직접 조합원이 돼 현대건설의 수주를 이끌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9708억원, 영업이익 54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 36.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플랜트사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8619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압도적인 수주물량을 앞세워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국내(28조3383억원), 해외(14조73억원) 등 총 42조3456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34조8427억원) 대비 2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사업의 약진이 주효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시장에서만 64억5462만 달러(약 7조2453억)를 쓸어 담았고 수주잔고는 59% 증가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선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이 차별화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현대건설을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로 윤 신임 사장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선임 배경을 분석했다. 이같은 평가는 현대건설 내부에서 들리는 기대감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시장은 미래건설 산업의 규제와 투자 감축, 경쟁 심화 등 예견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우려된다"며 "올해 건설시장의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윤 신임 사장은 스마트 건설기술, 친환경 사업 등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현대건설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사장) 프로필

▲1957년생 ▲연세대 환경학 석사 ▲청주대 행정학 학사 ▲현대건설 현장소장(광장동 힐스테이트, 분당선 왕십리-선릉간 복선전철노반신설공사, 강남순환고속도로 外)(부장) ▲현대건설 사업관리실장(상무)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공사지원사업부장(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