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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vs 조현범 최후의 승자는?"...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표대결 판가름

[FETV=김현호 기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던 한국타이어가(家) 조현식 한국앤캠퍼니 부회장이 동생인 조현범 사장과 표대결에 나선다. 결국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됐다.

 

 

조현식 부회장은 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사외이사 후보가 조현범 사장과 가까워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역임했는데 조현범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 때문에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대주주와 경영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개정된 상법 목표를 전혀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며 “위원으로는 회사가 아닌 소수주주의 주주제안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 부회장 측은 주주제안 홈페이지를 개설해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더이상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며 "주주제안의 목적과 취지는 오롯이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의 개선"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대표이사직 이외에 부회장, 이사회 의장, 사내이사 등 다른 직책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주주총회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주총 이후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달 30일, 정기 주총을 열기로 했다.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별도의 주주제안을 한 점에 대해 조 부회장은 회사에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차례 거듭된 제안에도 회사로부터 답을 받지 못해 주주서한을 통해 제안을 알리게 됐다"며 "사전에 회사와 협의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으나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