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변산반도를 끼고 있는 전북 부안군은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
부안군보건소는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에 의한 패혈증 환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어패류 섭취와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바닷물이 피부 상처에 닿을 경우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피하려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어패류는 영하 5℃ 이하로 저온 보관해야 하며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서·남해안에서 수온이 18℃ 이상 상승하는 5~6월에 시작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전북지역 서해안에서는 지난달 30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올해 들어 처음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잠복기가 20~48시간이며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군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