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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메타버스 진출, 선두주자 네이버의 '제페토'는 '문화를 창조중'

메타버스 트렌드 속 사업 확대 기회로 네이버의 글로벌 소셜 플랫폼 '제페토'가 확대중
개인아바타로 개성 표현하며 가상공간을 창고하는 크리에이터 맵 커스팅마이징 가능
명품브랜드 '구찌'와의 브랜드 콜라보 및 공공기관이 공간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 제시
타 게임사들 주시...뚜렷한 계획수립은 없어 독주체제 지속될 예정

 

[FETV=정경철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일상이 온라인에 집중되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선두주자로 네이버의 3D 아바타 기반 소셜 네트워킹 앱 '제페토'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유니버스의 'verse'를 합친 말로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진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최근 MZ세대의 관심을 받고있는 분야다. 메타버스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의 대표적 이용사례로는 미국의 온라인 게임 로블록스다.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이다. 미국 16세 미만의 55%가 가입되어있다고 알려졌다. 이용시간은 유튜브의 2.5배에 달하며 월간거래액은 1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번 달 기준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295억달러까지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성장에는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놀이터' 이자 메신저처럼 사용되는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없는, 나이가 낮은 유저들은 로블록스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MZ세대를 넘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글로벌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에선 작년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온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콘서트를 가졌다. 닌텐도 인기게임 '동물의숲'에서는 지난 6월초 홍콩 민주화 시위, 지난 10월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선 후보의 선거 활동 등이 있었다. 장소와 시간 제한없이 아바타 형태로 구현된, 개인들이 교류하는 3차원으로 구현된 가상세계에서 사회와 직간접 교류했다.


국내에서는 작년을 기점으로 유수의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 게임 퍼블리싱 업체 관계자는 "메타버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중" 이라며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관점에서 추후 VR등을 활용한 메타버스 관련 사업행보가 업계 전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국내 메타버스 시장의 선두주자는 네이버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AR 기반 3D 아바타 앱 '제페토'는 메타버스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며 2018년 출시 이후 올해 2월 기준 가입자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이며 10대 이용자 비중이 80%로 네이버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분간은 메타버스 시장에서 제페토의 독주체제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IP활용을 통한 확장과 투자유치가 활발했다.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와의 콜라보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찌 버츄얼 컬렉션을 일부 선공개 하자, 제페토 내부에서 구찌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는 열흘만에 40만개 이상 생성되고 조회수는 300만을 넘게 기록하는 등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년에는 BTS를 보유중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YG, JYP 등 유수의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도합 17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네이버 제페토 관계자는 "나를 표현하는 아바타 기반 가상세계에서 기존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 형태로 제페토가 사용되고 있다" 며 "마케팅을 위한 기업들의 공간 사용, 공공기관의 홍보목적 공간 창출등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도 제페토에서는 다양한 IP들을 활용해서 협업해왔으며, 추후로도 이번 구찌와의 협업 같은 콜라보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