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잇따른 화재사고가 발생한 현대 전기차 코나에 대한 리콜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전량 교체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교체비용을 두고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19일, 코나EV와 관련한 리콜조치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세상에 나온 코나EV는 국내외에서 총 15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도마에 올랐다.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된 7만7000여대의 차량에 대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BMS 리콜을 완료한 코나 차량에서 지난달에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커졌다.

국토부와 국토부 산하 연구원인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화재 결함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BMS 교체 이후에도 화재사고가 재발한 만큼 배터리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국토부가 지난해 10월,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셀 내부에서 손상된 분리막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데에 대해 “배터리 셀 분량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리콜 대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BMS를 업데이트한 차량은 최소한 추가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EV 한 대당 약 2000만원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감안하면 전량 교체가 결정될 경우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