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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슈읽기]폴더블폰 더하는 애플…삼성디스플레이, OELD 전환속도 빨라진다

애플, 접이식 폴더블폰 출시 예고…애플 펜슬 적용해 2023년 공개
중소형 OELD 최강자 삼성디스플레이, OLED 수요 확대에 대비해야
아이폰 출하량, 전년比 15% 오른 2.2억대 예상…라인 증설 필수적
LCD 공장 OLED로 전환속도 높일 듯…“올 하반기 신규 투자 예상”

[FETV=김현호 기자] 세계 중소형 OELD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바빠졌다. 언택트(비대면) 특수로 LCD 사업 철수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애플의 ‘폴더블폰’에 맞춰 OLED 생산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 ‘폴더블폰’은 오는 2023년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캐파(생산여력)로는 애플 수요를 생산할 여유가 없어 생산라인 증설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새로운 폼팩터 선보이는 애플, 삼성 따라 폴더블폰으로 간다=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접이식)폰 시장에 애플의 참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애플이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고 최근에는 중국 IT매체 기즈차이나가 “애플이 2023년 OLED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좌우가 아닌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접이식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아이패드 미니(7.9인치)와 비슷한 7.3~7.6인치 화면이 유력한 만큼 애플 스마트폰 역사상 처음으로 애플 펜슬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격은 1500달러 (약 166만원)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이 탑재된 애플 스마트폰을 독과점 하고 있고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77%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캐파 부족한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전환 서두를 듯=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충남 아산에 위치한 A3공장에 애플 전용라인을 구축하고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고 있다. 폴더블과 플렉시블은 모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뜻하지만 폴더블은 디스플레이가 접힐 때 발생하는 응력(應力)을 낮추기 위해 외장형 기능성 모듈 부품인 터치센서, 편광판 등을 내장하고 있는 차이가 있다.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90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2억20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재 생산량으로는 앞으로 애플의 스마트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3의 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96%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애플 폴더블 패널 수요까지 대응하기 위해서는 증설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철수가 늦어지고 있는 LCD 생산라인을 정리해 OLED 수요를 따라가고 더불어 신규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력한 공장은 7세대 LC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L7-2 공장이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잡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등 원격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수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송유종 한양증권 연구원은 “L7-2는 유력하게 판단하는 신규 설비투자 라인”이라며 “내년 3분기 6세대 OLED 패널 생산을 목표로 올해 3분기부터는 7세대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6세대 중소형 OLED 패널 라인으로 신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