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발표를 오는 9일로 예정한 KT는 국내 가장 많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갖고 있다 [사진=KT]](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4872907758_b146af.jpg)
[FETV=정경철 기자] LG유플러스는 3일 연간실적 공시에서 전분야 기록적인 흑자를 달성했다. 이중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 매출은 2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KT는 실적발표 날짜를 9일로 예정했으며 코로나 위기상황에서도 비대면 특수를 타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국내 최대 IDC 전국망을 갖고있는 KT의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IDC는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이다. "서버 호텔" 로도 불리는 정보 저장공간으로 IT 장비들의 온습도 유지 및 무정전장치를 포함한 운영관리시설이다. 안전성이 중요한 서버들을 통합관리하고 보안솔루션등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이 새로운 사회 트렌드가 됐다. 이에 따른 재택근무 보편화와 미디어매체 수요급등, 트래픽 증가가 지속되어 IDC의 성장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통신 단말기로 서버에 접속해 필요한 데이터 재화를 활용하는 시스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통신사 IDC 내에 서버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민간IDC 당 평균 130여개가 넘는 고객이 입주중이라고 밝혔다.
KT는 1999년 혜화 IDC를 시작으로 작년 용산IDC 완공으로 국내 사업자중 가장 많은 13개의 IDC를 보유중이다. SK는 3개, LG유플러스는 12개의 IDC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사회수요에 맞추어 기업과 지자체들의 업무환경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아지며 최근 IDC사업은 활황세다. 작년 SK는 4번째 데이터센터를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부지 내 서울 최대 규모로 짓는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가동예정으로 IDC의 중요성과 수익성이 검증됐다는 판단이다. 이미 아마존, MS, 구글, 페이스북 등 유수의 대형 기업들은 자체 IDC를 전세계에서 운영중이며, 국내기업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IDC가 각각 춘천과 제주도에 위치한 것으로 유명하다.
KT 관계자는 "KT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모두 운용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 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타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지킬 것" 이라 전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클라우드, IDC 기반에 AI, 빅데이터, IoT와 같은 신기술 조직을 밀결합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KT의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SKT와 LGU+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IPTV가입자의 지속적 상승세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룹사 내 오프라인 매출 영향이 큰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의 매출감소가 보합세를 이뤄 상승폭이 감소 혹은 보합세가 예견되고 있다. AI와 IoT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출행보를 보인 KT가 IDC 등 호재를 업고 얼마마큼의 성장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