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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클로즈업]SKT 박정호, 매출 20조원시대 향해 공격경영 박차

3일 연간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24% 상승으로 4년차 리더쉽 증명
구조조정 합병 전문가 출신...신사업 발굴로 미래 먹거리 찾는 CEO로
구독경제, IoT, 모빌리티, 금융 등 다양한 분야 '빅테크' 기업 변화 주도

 

[FETV=정경철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조6247억원을 기록했고, 이같은 추세라면 SK텔레콤은 올해 20조원 매출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493억원, 순이익 1조5005억원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자릿수 증가했다. MNO 사업의 경우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년새 증가폭이 무려 21.8%에 달했다. 특히 New 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 및 홈·주차 등 보안 신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27.5% 수직 상승했다. 순이익 부문에선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년대비 74.3% 증가한 1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매출 20조원 희망가를 부르는 배경엔 4년차 최고경영자(CEO) 박정호 사장의 남다른 신사업 발굴 능력과 리더쉽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통사 3사 대표이사중 가장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박 사장은 과거 신세기통신과 하이닉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한병을 주도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작년 12월 단행한 2021년도 임원 인사에서 SK텔레콤뿐 아니라 SK하이닉스를 겸직하며 부회장에 올랐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 박 사장의 강력한 리더쉽과 경영능력을 충분히 평가했다는 방증이다.   


이동통신사업 '인프라 기반' 한계가 SKT의 사업확장 성공으로 풀렸다. 1월 박 사장의 신년사에서는 '빅테크'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정보통신기업을 일컫는 빅테크는 사회적 환경 변화가 두드러진 최근 가장 알맞는 기업형태로 손꼽힌다. 이통사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SKT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이러한 박정호 사장의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내용이 등장했다. 5G가입자들의 안정적인 증가세와 T브로드와의 합병까지 사업부별 실적과 계획이 공표됐다. 이중 백미는 신성장 동력을 꼽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T맵모빌리티 분사로 자체 보유한 모바일 생태계를 차량으로 확장시칸다는 계획이다. 고객을 위한 구독형서비스 발굴 및 멤버쉽 제도 개편 등 고객맞춤형 경영전략이 부각됐다. SK텔레콤의 OTT플랫폼 웨이브와 디즈니,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 등 다양한 부분 질답 오가며 컨퍼런스콜 참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2019년에 ICT 사업전반에서 신성장동력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5GX 엑셀레이터(現트루 이노베이션 엑셀레이터)'를 대표 이동3사중 첫번째로 설치했다. 벤처기업협회와 인텔, 버라이즌 등 유수한 IT기업들이 함께하고 같은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현대자동차 ZERO1NE 등과 긴밀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실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협력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지만 박 사장이 강조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SKT가 사활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추후 SKT를 어떤 기업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