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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KT 통신사들 사업진출 행보, 답은 본질과 '미래 먹거리'

SKT, 사명변경 논의부터 야구단 매각 등 '통신사 내실 다지기' 집중
KT, 케이뱅크(Kbank) 설립부터 KT금호렌터카 매각 등 '다각화행보 조율'
이동통신망과 신성장동력 IT회사 본질에 집중하는 두 회사 비교

 

[FETV=정경철 기자] SKT와 KT는 통신사로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행보를 보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다각화 행보에서 기존의 사업들이 정리되고 개편되면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6일 신세계그룹에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매각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야구팬들에게도 충격이었지만 IT업계 전반에서는 그동안 SK와이번스와의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던 SKT의 행보에 관심이 많다. SK 와이번스는 최근 승률이 좋진 않았으나 이동통신망(5G), IPTV 등 통신사 상품의 '빠른 특성'과 엮어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봤다.

 

운영비 적자만 계속내는 프로스포츠는 사회공헌활동(CSR) 지출분을 감안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바로 매각할 순리였다는게 중론이다. 전통의 강호인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팀과 최근 우승경력이 있는 프로농구 구단은 그대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사명 변경이 지속적으로 논의됐으며 경영진에서도 '텔레콤' 단어를 뺴서 AI 등 신사업·미래비전에 맞는 이름을 가져야 된다고 언급됐다. 이미지 쇄신과 미래 신사업 투자에 사활을 거는 것 알려졌다. 작년부터는 ‘5GX 트루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투자중이다. '신성장동력' 등 필요한 부분은 더 집중하고 뺄 부분은 빼자는 기조로 변신중이다.


KT도 '본질'로 돌아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대표 무전기 기업 KT파워텔의 매각을 밝혔다. 지속적 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및 성장 기조에서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 2015년에는 KT금호렌터카를 롯데그룹에 매각됐다. 한편 2014년 인수된 KT Wiz는 신생팀으로서 최근 가을야구에 첫 입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초창기 마케팅으로 KT의 슬로건중 하나인 'Olleh'를 사용하며 이목을 끌었다. '문어발 확장'에서 벗어나 역량을 집중하고 마케팅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돋보인다.


'미래 먹거리'에도 집중하는 모양세다. 국내 첫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KT가 주도해 출범했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자회사인 비씨카드가 주주로 참여중이다. 그러나 금산분리 완화 법안이 국회 계류 중 처리가 요원해 본격적인 금융 진출은 청신호가 떨어지지 않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인만큼 규제 완화 이후엔 KT가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론적으로 두 회사는 사업부분 영역을 넓히기보단 통신사로서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통신사만 가능한 마케팅'과 'IT기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더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망 사업과 인터넷 회선망, IPTV라는 든든한 캐시카우와 함께 AI 산업, 커머스, 보안서비스 등 IT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기반 신사업 부문이 경쟁중이다. 구현모 KT대표는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DX)은 또 하나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 통신사별 관계자들은 "모두가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작년 한해를 힘들게 버텨오면서 신성장 동력발굴에 쉽지않은 한 해를 보냈다" 고 전하면서 "통신사들이 온라인 대면 방식으로 스타트업등과 다양한 부분들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