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시장 진출 본격화를 선언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1442627133_8f05f9.jpg)
[FETV=정경철 기자] 카카오가 자사간 결합방식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하며 지적재산권(IP)과 엔터시장에 화두를 던졌다. 이에 양대산맥 라이벌인 네이버가 빅히트 엔터테이먼트와의 협력을 예고하면서 IT업계발 K-콘텐츠 사업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25일 각 이사회를 통해 양사 합병을 결의, 3월 1일부로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IP사업계의 큰손으로 불린다. 약 8500개 이상 원천 스토리IP를 보유하고 드라마, 영화, 소설, 웹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디어믹스 형태 개발로 저력을 보여줬다.
영상·음반·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카카오M은 OSMU(One Source Multi Use) 글로벌 진출 지원군으로 안성맞춤이다. 카카오M의 김성수대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탑으로 불리는 CJ E&M 대표이사 출신으로 콘텐츠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두 회사의 병합은 IP와 기술, 마케팅으로 높은 연결성이 돋보인다. 카카오페이지의 사용자 친화 앱 환경구성 (UX/UI)부터 IP 미디어 믹스 능력은 오래전부터 검증됐다. 여기에 배우와 가수, 엔터테이너들이 포진하고 온오프라인 콘텐츠 제작능력까지 갖춘 카카오M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이다. 가수와 DJ 및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콘텐츠 출연 및 공식SNS 소통과 마케팅으로 소비자 유입을 끌어내기 최적화된 형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합병 및 출범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만큼 추후 다양한 논의가 진행 될 예정" 이라고 밝히며 추후 행보 변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고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와 함께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터 벨류체인 사업 기회 확보 및 확장'을 언급했다. 또한 네이버 내 인기 쌍방향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와 빅히트의 '위버스(Weverse)' 통합으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위버스 컴퍼니)' 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YG, SM엔터테인먼트 다음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글로벌 부가가치를 찾겠다는 신호다.
빅히트는 강력한 IP인 BTS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외 '신규 유저' 유인책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팬층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위버스' 구축과 기술역량이 보충됐다. 또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각'으로 대표되는 네이버의 안전성과 모니터링 기술력등은 엔터사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정보유출 우려 등을 불식시킬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빅히트의 K-POP플랫폼 위버스와 브이라이브가 1년 기간을 두고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카카오보다 '빠른 진출'은 요원할 것으로 보이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엔터사업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위버스와의 통합일정은 1년정도를 보고있기 때문에 브이라이브의 서비스 관련 변화는 없을 예정" 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브이라이브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장기적으로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