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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세종•대구 집값 파죽지세...수도권 상승률 앞질러

세종시, 서울 다음 높은 아파트 평균거래가격 형성
대구 수성구, 중구가 서울 도봉구보다 거래가격 높아

 

[FETV=정경철 기자] 지난해 세종시와 대구광역시의 아파트값 평균이 서울에 이어 각 2위와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 단위 조사에선 대구광역시 수성구와 중구의 평균 거래가격이 서울 도봉구를 웃돌았다.  

 

직방이 작년 전국 아파트 거래사례를 분석한결과 아파트 평균거래가격 시도별 순위에서는 서울이 8억4000만원 가량으로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다음은 세종시가 약 4억3000만원으로 경기도(3억8000만원)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7년 8.2 대책부터 투기지역지정 등 온갖 규제를 받았음에도 전국에서 세종시는 서울 다음으로 가격이 높은 도시가 되었다.

 

2020년 서울과 비서울 구단위 평균 거래가격 비교에서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와 중구가 각각 5억3337만원, 4억6186만원으로 서울특별시 도봉구 4억5579만원을 돌파했다. 또 작년 전국 113개 동 단위가 고가 아파트의 상징이던 평균거래가격 10억원 기준을 넘겼다. 2017년에는 같은 기준 전국 34개의 동 단위만 해당했는데, 2020년에는 분당 구도심과 위례, 광명역세권, 광교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여기에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가 비 서울권 최초로 포함됐다.

 

이처럼 세종시와 대구광역시는 높은 상승률로 이미 수도권일부(서울 일부지역, 인천, 경기포함)를 넘어선 아파트가격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시는 다른 조사에서도 파격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7월에는 사상유래없는 3%에 가까운 매매변동률(20.07.27기준 2.95%)을 기록했다. 최근 매매물건이 없는 현 전국 시장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세종시의 상승세는 타 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그 상승세만 작년 8월부터 매매변동률이 다른 지역과 같이 1% 아래로 내려왔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업소는 "매물절벽에 실수요자들이 부동산에 들러 대출요건등을 확인 후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비수도권내 유일하게 평균거래가 10억원을 넘은 대구 수성구 수성동 3가의 경우 해당지의 절반이 완공된 10년정도밖에 지나지않은 고급 아파트 단지들로 이루어졌다. 대구광역시 전체평균을 끌어올리는 교육의 중심 범어동과 동쪽 경계로 접하며 부촌의 대명사 황금동과 남쪽으로 접한다. 2호선 및 3호선 더블역세권의 위치에서 높은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끈것으로 주목된다.

 

이어 중구는 시내 지하철 모든 호선, 버스 환승 가능한 대중교통의 중심지다. 이전부터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대구시내로 통칭되는 동성로와 멀티플렉스 시설이 몰려있는 전통적 상권의 영향으로 "대구의 중심"으로 불린다.

 

최근 대구 북구에서 내집마련을 계획중인 A씨는 "북구에 도시철도 엑스코선 개발소식으로 중구, 수성구 등 진출입이 쉬워진다고 소문이 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대구 내에서 수성구와 중구가 가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지방권역 아파트 시장이 무조건 낙관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는게 부동산 관계자의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어플리케이션 직방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지방광역시 주요지역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설 만큼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낸 아파트 시장이지만, 2021년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 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며

 

"전통적 선호지역인 강남권역 일대와 재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지역들은 실수요를 받아들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뚜렷한 상승요인 없이 시장 상승분위기에 편승했던 지역들은 조정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