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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현대건설 윤영준號, 실적부진 ‘굴욕’ 뒤집고 반전 이끌까

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6000억원대 예고…“2009년 이후 최악”
주가는 상승해 2거래일 연속 올라…329일 만에 4만원 넘겨 112% ↑
코로나19에 해외사업 부실…대규모 충당금 반영되자 영업이익 ‘뚝’
정상화되는 해외사업, 압도적 일감까지…“국내·해외실적, 동시 개선”

[FETV=김현호 기자] 윤영준 사장이 11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가 예고된 현대건설을 재도약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사장 승진 이후 1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윤 사장은 30년 넘게 현대건설에 몸담고 있으며 대표적인 주택사업 전문가로 분류된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 ‘초고속’ 승진이 이뤄진 배경에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건설에 맞춤형 인재를 배치하기 위한 그룹의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년 만에 최악의 영업이익 예고됐는데... “주가는 상승곡선”=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건설의 매출은 17조443억원, 영업이익은 6285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 대비 각각 1.3%, 26.9% 감소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사업 공사가 잇따라 지연돼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건설 주가는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실적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5일, 4만100원에 거래가 마감되며 지난해 2월12일(4만100원) 이후 329일 만에 4만원을 넘겼다. 2거래일 연속 오른 8일에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19일(1만9300원) 대비 112% 상승한 4만1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도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9000원, 5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분양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으나 4분기 실적을 마무리로 장기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사업 정상화에... 압도적 도시정비 일감 기대=현대건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충당금이 잇따라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1분기에는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에서, 2·3분기에는 이라크 까르발라 정유공장과 알제리 발전소 등 플랜트 사업에서 각각 대규모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완화에 해외현장 공정이 정상화 되고 있고 지난해 압도적인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필두로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12조6454억원을 올렸다. 이 가운데 건축·주택사업은 6조5205억원, 플랜트와 인프라 등을 포함한 사업은 5조45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건설의 매출비중은 국내와 해외 각각 58%와 42%로 고르게 분산돼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낮고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았던 지난해 압도적인 도시정비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을 필두로 4조7383억원을 수주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포1단지 1·2·4주구 사업과 함께 현대건설이 쌓아놓고 있는 도시정비 일감만 총 15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해외 부문의 실적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는 2020~2021년 가파른 분양 증가와 개발사업 가시화 등으로 주택 중심의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는 사우디 마르잔, 카타르 빌딩, 파나마 메트로, 이라크 정유 등 신규 프로젝트의 착공으로 매출 성장과 원가율 개선이 모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