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코스피 3000 시대’ 시총 톱 100 기업, 5년전보다 760조원 증가

CXO연구소, 2016년~2021년 연초 시총 100대 기업 현황 분석
시총 톱 100, 2016년 983조원→2021년 1745조원…5년새 기업가치 80% 상승
올해 시총 100대 기업에 19곳 신규 진입…1년새 시총 증가율 100% 이상도 21곳

 

[FETV=김창수 기자] 올해 시총 톱 100의 기업가치는 1745조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80% 수준인 726조 원 넘게 올랐다. 또 최근 1년 새 기업가치가 100% 이상 증가한 곳도 21곳이나 됐고 시총 톱 100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곳도 19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16년~2021년 연초 시가총액 100대 주식종목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7일 밝혔다. 시가총액 순위 등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으며 2500곳이 넘는 전체 주식종목 대상이다. 각 년도 주식거래 첫 날 기준으로 시가총액 순위를 산정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16년 톱 100 시가총액은 983조 원 수준이었다. 이후 2017년 1075조 원→2018년 1375조 원으로 높아졌다. 2019년에는 1094조 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작년에 1219조 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1745조 원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초 톱 100 시총은 작년 대비 43.1%,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77.6%나 성장했다.

 

특히 올해 시총 100대 클럽에는 19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에는 SK바이오팜(29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3곳도 포함됐다. 이들 세 곳은 지난해 상장한 새내기 주식종목임에도 올해 100위권에 입성했다.

 

올해 시총 톱 100 순위 지각판은 지난해대비 크게 요동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시총 순위가 1년 새 100계단 이상 오른 곳도 9곳으로 조사됐다. 신풍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주식종목은 지난해 초만 해도 시총 417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46위로 371계단 수직 상승했다. 두산퓨얼셀도 345위에서 83위로 262계단 올랐다.

 

 

이외 SK케미칼 168계단↑(234위→66위), 씨젠 159계단↑(223위→64위), 대웅 142계단↑(242위→100위), 알테오젠 135계단↑(198위→63위), 두산중공업 115계단↑(172위→57위), HMM 114계단↑(168위→54위), 에코프로비엠 104계단↑(183위→79위) 등으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와 달리 KCC는 지난해 초 92위에서 올해는 163위로 71계단 후퇴하며 시총 100위 클럽에서도 내려왔다. 이외 BNK금융지주(94위→160위), 현대해상(100위→147위), BGF리테일(84위→131위), 제일기획(89위→129위), 신세계(85위→127위) 등도 올해 시총 톱 100 명단에서 빠졌다.

 

시총 열손가락에 드는 톱 10에서도 순위 변동이 컸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바이오로직스(5위) 세 곳은 작년과 올 초에 시총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2011년 초만 하더라도 140조 원 정도하던 것이 올해는 500조 원 수준으로 10년 새 350조 원 이상 ‘퀀텀점프’한 것으로 조사됐다. 330조 원 하던 2020년과 비교해도 1년 새 50% 넘게 껑충 뛰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상위 10곳 중 4곳은 순위가 더 앞섰다. LG화학은 작년 9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톱 3에 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22조 원 하던 시총이 올해는 62조 원 정도로 1년 새 40조 원 넘게 증가하며 기업의 미래가치 저력을 한껏 뽐냈다. 삼성SDI도 작년 19위에서 올해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23위→10위)와 셀트리온(8위→7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반대로 삼성전자 우선주(3위→4위), 네이버(4위→6위), 현대차(6위→9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총 톱 10을 유지했으나 순위는 다소 뒤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년에 톱 10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7위)와 포스코(10위)는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총 상위 100곳 중 작년 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이 100% 넘는 곳도 21곳으로 파악됐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3879억 원 수준이었는데 1년 새 6조 763억 원으로 무려 1566.7%나 ‘폭풍 성장’했다.

 

 

이외 두산퓨얼셀(655.1%), 씨젠(493.9%), SK케미칼(493.7%), 알테오젠(399.4%), HMM(355.5%), 두산중공업(349.6%), 대웅(307.7%) 순으로 시총 증가율 상위권을 꿰찼다. 특히 신풍제약을 포함해 두산퓨얼셀, 씨젠, SK케미칼, 알테오젠, 대웅은 지난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이 1조 원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3~6조 원 규모로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졌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를 할퀴었지만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업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오 소장은 덧붙여 “2021년에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주식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초 조사된 시총 톱 100 중 ICE 업종에 포함된 주식종목은 4분의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