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101/art_16097384730271_2ce1d0.jpg)
[FETV=김창수 기자] "도전과 혁신·新성장동력·고객감동"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각 그룹의 총수와 기업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일구자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들이 대면 신년회 대신 온라인을 통해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데이터, 고객만족, 기업가 정신, ESG 경영 등의 표현이 올해 산업계 신년사를 장식했다. '도전과 혁신', '新성장동력', '고객감동'이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가 선택한 2021년 3대 핵심 경영 키워드다
◆ 삼성 “도전과 혁신”…이재용 부회장은 별도 입장 없어= 사법 리스크로 총수 공백 위기에 몰린 삼성전자 경영진은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미래 10년을 내다보고 준비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도전과 혁신'이 살아 숨쉬는 창조적 기업으로 변모해 혁신의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판도를 주도해 나가자"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이 부회장은 신년사를 생략하고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 경영에 집중한 바 있다.
◆ 현대차그룹 “신성장동력 대전환…품질·안전 최우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 "2021년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친환경과 미래기술, 사업경쟁력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고객 존중의 첫걸음'으로 품질과 안전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쉽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존과는 다른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함에 따라 변화를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을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만 가능하다"며 "우리의 마음과 역량이 합쳐진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 LG 구광모 “고객 감동 완성해 LG의 팬으로”=회장 취임 이후 3번째 신년사를 내놓은 구광모 LG 회장은 이번에도 '고객 가치' '고객 만족'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구 회장은 특히 ‘초세분화를 통한 고객 이해와 공감’, ‘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일’, ‘고객 감동을 향한 집요함’ 3가지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훨씬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라고 밝혔다.
◆ SK, 새로운 기업가 정신 강조= 최태원 SK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어려운 여건들이 우리의 행복추구를 저해하지 못하도록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도전과 패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기초로 힘과 마음을 모아보자"고 전했다.
◆ 롯데 "강력한 실행력"…위기 정면돌파 천명=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부문 침체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여러분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껏 간과했던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자"며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요구하면서 "주변 위험요인에 위축되지 말고 각 회사가 가진 장점과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