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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뜨거운 눈물로 '준법삼성' 강조한 이재용..."과거로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것"

 

[FETV=김현호 기자] 30일 전국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대한민국 주식부호 1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일제히 주요 뉴스 자리를 잡았다. 삼성그룹 3대 총수인 이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명예회장 등 재계 원로를 제치고 당당히 재계 총수 선두에 자리했다는 게 뉴스의 요지다.

 

이 부회장의 이 뉴스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과 시셈의 대상이기 충분하다. 하지만 같은 시각 세상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것 같은 이 부회장이 서울 서초동 법정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향해 후회한다고 반성한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서울고법 형사1부의 심리로 국정농단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하는 순간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한 죄스러움과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지켜야한다는 젊은 총수의 버겁고 외로움 등이 필름처럼 어버랩된 탓에 뜨거운 눈물도 활칵 쏟아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년은 징역과 집행유예 선고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세월이나 마찮가지다. 그는 이번 재판이후 상황에 따라 재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재구속될 경우엔 코로나19 위기상황에도 삼성그룹의 경영공백이 다시 한번 우려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봉착하게 된다. 

 

이같은 우려 때문일까, 이 부회장은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재판장을 향해 준법경영 실천하는 '준법삼성'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과거와의 단절을 다짐했다. 그리고 최후진술하는 20여분간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버지 이건희화 삼성 임직원에 대한 죄스러움으로 고개를 떨궜고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 부회장은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말을 시작으로 “1년 가까운 수감생활 포함해 4년간 조사 재판 시간은 제게 소중한 성찰의 계기가 됐다”며 “과거에 무슨 잘못을 했는지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언급하며 “준법문화와 어떤 기업인이 돼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며 재판부에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재판부의 의견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올림 분쟁 당시 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직접 만나 삼성 준법감시위를 출범시켰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준법감시위의 권고에 따라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고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면서 여러차례 대국민 사과했다. 이후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던 과거와 단절하기 위해 지난 11월, 삼성전자 노사의 단체교섭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도 철저한 준법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법에 어긋나는 일은 물론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정도를 걸어가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사건 경위를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그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이중 삼중으로 재발방지책 마련하겠다”며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하는데 부족함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하겠다”고 말도 덧붙였다. 또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며 “책임을 갖고 추진한 것을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전날 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는 2021년 1월 18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