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3/art_16093057319664_2bc037.jpg)
[FETV=김윤섭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은 새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와 국민이 모두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특히 올해 쏟아진 정부의 반(反)기업 법안을 의식한 듯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서울시·부산시 보궐 선거를 포함해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 정치 일정이 많다"며 "정치와 경제 이슈를 분명히 구분해 새해는 물론 2022년 이후에도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제·사회가 성숙하기 위해선 법으로 규제하고 강제하기보다 자율적인 규범이 작동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무리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자율 규범이 형성될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 모른다”며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지금은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이 절박함은 기업인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며,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도 없다. 지금은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 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둬 주시고, 더 많은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새해엔 민간 경제주체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제도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주요 경쟁국의 정책 변화를 고려해 우리 기업이 최소한 동등한 수준의 경쟁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서 살펴달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정책 환경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급격한 경영악화에 더해 지난해 상법, 공정거래법, 노조법 개정안 등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법안들이 대거 입법화됐다”며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위축되고 민간 부문의 경제 활력이 저하될 거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단소송 도입과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추가적인 규제 입법 추진 사항에 대해선 상당한 시간을 가지고 산업·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조합법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보완 입법을 강구해 기업들이 최소한의 대응 여력이라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코로나 위기는 수년이 걸렸을지 모를 거대한 변화를 단 몇 개월 만에 압축적으로 이뤄내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대전환 기로에 선 우리 무역이 코로나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수출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무역환경 변화와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유망 신산업과 전략시장을 연구해 한국 무역의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하겠다”며 “세계 통상 현안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통상 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투자 확대와 양질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았던 경험이 있다”면서 “함께 한다는 연대와 협력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각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