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가로세로 1센티미터(1cm)도 안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보험사들이 작은 앱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이 금융권을 강타하자 보험사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대면 영역 선점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보험 관련 앱은 약 90여개에 이른다. 보험사 전용 앱부터 핀테크기업의 치아·자동차·실손보험 비교 전문 앱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삼성생명은 최근 모바일 앱에서 ‘인공지능(AI) 펀드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로,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과 자산군별 예상 수익률과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투자성향에 맞는 국내외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한화생명은 ‘라이프엠디(MD)’ 앱을 통해 기존 분리돼있던 보험설계사와 고객의 개념을 하나로 융합했다. 설계사가 되고자 하는 고객은 설계사 자격시험 외 모든 것을 온라인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자기계약 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설계사이면서 고객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앱을 통한 간편 대출서비스를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보험계약대출 스마트출금 서비스’를 통해 전국 3만4000여개 편의점·지하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보험계약대출로 현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앱에서 스마트출금을 신청한 후 일회용 비밀번호를 발급받기만 하면 된다.
신한생명은 지난달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 정보를 검색·활용할 수 있는 ‘헬스노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헬스노트는 고객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 질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50대 여성이 ‘당뇨병’을 검색하면 50대 여성의 평균 진료비용과 당뇨병 증상·합병증의 종합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신한생명은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9월 ‘혁신적 고객경험 제공’을 목적으로 앱을 전면 개편했다. 메인화면에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검색창을 배치했으며 입출금서비스의 금액입력창에 단축버튼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기존 건강관리 앱에 AI 기능을 확장해 식단은 물론 운동관리까지 가능한 ‘360헬스 앱 2.0’을 출시했다. 새롭게 추가된 핵심기능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식단 추천과 운동 추천 기능이다. 음식을 촬영하면 AI가 개인의 건강상태에 비춰 적절한 식단인지를 평가해 준다. 또 AI는 사용자의 운동 빈도, 운동 시간, 운동 강도, 운동 형태 등을 파악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과한지도 알려준다.
삼성화재는 최근 앱 메인 화면에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선보였다. 기존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 등 4가지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각 서비스는 부문별 전문 협력업체를 통해 제공된다. 이 외에도 맞춤형 스마트 건강검진예약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한 마음건강체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해보험은 최근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고 144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계약조회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계약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으로 구성도 바꿨다. 특히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활용한 ‘내보험 바로알기’와 고객 위치정보를 활용해 자동차 고장출동요청 고객에게 담당자 위치를 안내하는 ‘출동담당자 안내’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주목할 만하다.
흥국화재는 업계 처음으로 앱에 K-FIDO 기술 기반의 간편인증 서비스를 구축했다. ‘K-FIDO’는 인증서와 ‘비밀번호 입력 없는 로그인(FIDO)’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기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지문, 얼굴 등의 생체인증 수단으로 대체하는 인증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지문 인증만으로 보험료 납입, 계약 대출과 같은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