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본점 [사진제공=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1/art_1607923896423_feabba.jpg)
[FETV=유길연 기자] 국내 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원리금이 1개월 이상 밀린 비율(연체율)이 지난 10월에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로 한 달 전에 비해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12%p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은행의 연체율은 매월 작년 동기에 비해 0.1%p 내외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월 대비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늘어난 반면 정리 규모는 줄었기 때문이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6000억원)는 전월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
10월 연체율 상승 수준은 분기 초를 감안하면 정상적인 범위 안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해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실시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등의 지원책이 연체율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5%p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0.18%p 개선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28%)은 한 달 전과 비슷했지만 중소기업대출(0.45%)이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23%)은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작년 동월 말(0.29%) 대비 0.06%p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6%)은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