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대한항공은 8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2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 정책기획담당 김승복 전무, 우기홍 사장, 화물사업본부장 엄재동 전무 [사진=대한항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0/art_16074153022658_4bbd65.jpg)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기업혁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해 기업의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경영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항공기 운항 중단 및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위기 속에서 화물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대, 긴급구호 물품 등 급증하는 화물 수요를 선점하는 혁신 전략을 통해 전 직원들의 고용 유지 및 2분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에 적극 투입하고 여객기 좌석에 안전하게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설치하여 화물 수송에 활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여객기 좌석을 장탈하는 개조 작업으로 화물 공급을 확대하는 등 역발상 전략으로 화물사업에서만 2, 3분기 각 1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하는 작업은 단순히 좌석을 장탈하는 것이 아닌, 복잡한 기내 전기배선 제거 작업과 화물 고정을 위한 규격화된 바닥 잠금장치 설치 등 까다로운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 검토와 역량을 필요로 한다.
보잉 777-300ER 여객기의 경우 항공기 하단(Belly)의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데, 객실 좌석을 제거하는 개조작업을 통해 약 10톤의 화물을 추가로 탑재함으로써 중형 화물기급의 공급력을 확보했다.
또 대한항공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내 소통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G-Suite 등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전사 협업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비대면 업무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 날 시상식에 참석한 우기홍 사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전임직원의 동참과 희생이 있었기에 값진 성과가 가능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양한 경영 혁신 과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 백신 수송에 필요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CEIV Pharma) 및 전문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차별화된 화물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공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모범사례를 제시해 나가고 있다.